D4와 D6, 같은 실리콘인데 왜 규제 기준이 다를까?
화장품과 헤어에센스에 쓰이는 고리형 실록산 D4와 D6. 생식독성과 하천 환경 잔류성(vPvB) 평가의 차이, 그리고 유럽의 0.1% 배합 제한 규제를 정리했습니다.

고리 크기 하나 차이로 갈린 두 실리콘의 운명
헤어 에센스나 파운데이션 성분표를 보면 가볍게 발리고 산뜻하게 날아가는 사용감을 위해 '고리형 실록산(Cyclosiloxane)' 계열 성분들이 쓰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D4(옥타메틸사이클로테트라실록산)와 D6(도데카메틸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입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구조도 규소-산소 고리의 개수 차이(4개 vs 6개)일 뿐인데, 왜 유럽연합(EU)은 D4는 생식독성 고위험 물질로 강력히 규제하고, D6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관리를 할까요?
💡 핵심 요약
D4는 분자가 작아 피부 흡수 및 체내 지방 축적 위험이 있고 생식독성(CMR) 및 환경 잔류성(vPvB)이 확인되어 유럽에서 씻어내는 화장품 내 0.1% 미만으로 엄격히 제한되었습니다. 반면 D6는 분자가 더 크고 휘발성이 달라 환경 잔류성 위주로 평가되며, 두 성분 모두 물로 씻겨 나갈 때 하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핵심 쟁점입니다.
D4 vs D6 화학 구조와 환경 규제 비교

고리의 크기에 따라 인체 독성과 수계 잔류 프로필이 달라집니다.
| 비교 항목 | D4 (옥타메틸사이클로테트라실록산) | D6 (도데카메틸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 |
|---|---|---|
| 화학 구조 | 규소-산소 고리가 4번 반복 (분자량 작음) | 규소-산소 고리가 6번 반복 (분자량 큼) |
| 인체 위해성 | 동물 실험상 생식독성 및 내분비 교란 우려 확인 | 직접적인 인체 생식독성 우려는 D4보다 현저히 낮음 |
| 환경 잔류성 | 매우 잔류성이 크고 생체 축적성이 높음 (vPvB 물질) | 환경 잔류성(vPvB) 평가에 따라 워시오프 제품 규제 확대 |
| EU 규제 수준 | 샴푸/클렌저 등 워시오프 제품 내 0.1% 초과 배합 금지 | 단계적 환경 잔류 물질 모니터링 및 배합 한도 적용 |
샴푸와 클렌저에서 고리형 실리콘이 줄어드는 이유
D4/D5/D6 같은 사이클로실록산은 하수구로 씻겨 내려갔을 때 물속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고 하천 바닥 침전물과 물고기 체내에 장기간 쌓이는 특성을 가집니다.
따라서 최근 친환경 샴푸와 클렌저들은 고리형 실록산 대신 식물성 에스테르 오일이나 생분해성 천연 고분자로 대체 처방하는 추세입니다.
📚 참고자료
- 유럽화학물질청 (EU ECHA): RAC and SEAC Opinion on the Restriction of D4, D5, and D6 Siloxanes under REACH
- Environmental Toxicology and Chemistry: Comparative Aquatic Toxicity and Bioaccumulation of Cyclosiloxanes (D4, D5, D6)
-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화학제품 내 환상 실록산류 배출 계수 및 수환경 거동 연구
- Silicones Environmental, Health and Safety Center: Siloxane Molecular Weight Differences and Environmental Degradation
언급된 주요 성분
이 스토리에서 다룬 성분입니다. 이름을 누르면 성분 상세 분석으로 이동합니다.





